매운탕을 끓일 때는 붉은 고추를 갈아서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소금으로
약하게 간한 양념장을 만들어서 숙성시켜 두었다가 사용하면
매운탕의 국물맛을 제대로 낼 수가 있어요. 오늘 사용한 양념장은
제가 1년전에 만들어 냉장보관해 두면서 사용하고 있는 숙성양념장이랍니다.
이 양념장 비법은 유명한 한식당의 조리사였던 분이 알려 주셨어요.
매운탕을 먹으면서 남편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말합니다.
"내가 먹어본 대구매운탕 중에 제일 맛있네~."
딸아이도 자기 인생중에 가장 맛있는 매운탕이라고 칭찬해 줍니다.
힘들게 준비했는데 가족들이 다 좋아하니 보람이 있네요. *^^*
대구매운탕
(Peppery Codfish Soup; Spicy-Hot Codfish Soup)
[재료]
대구, 모시조개, 머리새우, 두부, 콩나물, 무우, 양파, 당근, 호박, 파, 쑥갓,
붉은 고추, 풋고추, 다진 마늘, 얇게 썬 생강, 고추장, 후추가루, 다시물 (멸치와 다시마, 정종),
양념장 (붉은 고추 갈은 것 혹은 고추가루, 마늘 다진 것, 생강 다진 것 조금, 소금 약간).
[만들기]
1. 손질이 다 되어 있는 대구를 구입했다.
생 대구를 구입할 경우는 잘 손질한 다음 4센티 폭으로 썬다.
2. 모시조개를 솔로 문질러 잘 씻은 다음
엷은 소금물에 담아 해캄시키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3. 콩나물을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두부도 준비한다.
4. 콩나물, 무우, 양파, 당근, 호박, 파, 쑥갓,
붉은 고추, 풋고추를 준비한다.
5. 머리새우를 소금물에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6. [다시물 내는 방법]
찬 물에 굵은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다.
멸치 국물은 오랫동안 끓이면 국물이 탁해지고 비린내가 난다.
따라서 약한 불에서 한 번 끓으면 불을 끈다.
그래도 비린 맛이 나면 정종을 약간 넣어 냄새를 없앤다.
7. 다시물에 양념장(붉은 고추 갈은 것 혹은 고추가루, 마늘 다진 것,
생강 다진 것 조금, 소금 약간을 섞어 만든다)과 고추장을 풀어
나박 썬 무우와 함께 끓인다.
8. 국물이 끓으면 준비한 대구와 새우, 조개,
두부, 온갖 야채 (콩나물, 무우, 양파, 당근, 호박),
그리고 다진 마늘, 얇게 썬 생강을 넣고 끓인다.
충분히 끓어 대구가 익으면
어슷 썬 붉은 고추, 풋고추, 그리고 파를 넣는다.
상에 내기 직전에 쑥갓을 얹는다.
(기호에 따라 국간장, 소금, 후추가루로 간한다.
그런데 나는 양념장과 고추장에 간이 다 되어 있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았다)
9. 식탁 위에 야외용 가스렌지를 놓고 끓는 대구매운탕을 먹으면 더욱 맛있다.
정말 시원하고 얼큰한 매운탕!
눈보라 치는 날의 우리집 저녁 메뉴였습니다.
[뽀~너스]
해물매운탕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303343
생태찌개 (레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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