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슈가걸네 갈 때 만들었던 Tulip Pie 이다.
그 때 과정샷은 내가 신나게 찍어 뒀었는데…...아주 간단하게 날려버렸다. U.U;;;
그나마 Food 코너 전속 사진사(^^) 가 찍어줬던 완성샷은 남아 있어서 그건 건졌다.
다른 건 몰라도 이 파이 만드는 법은 백문이 불여일견!
내가 글로만 설명했다면, 으음…..아무도 안 따라할 게 분명하고
사진으로 보면…..적어도 한 명은 만들어 보지 않을까?… 하던 차에,
마침 다른 모임에 갖고 갈 일이 생겨서 내가 과정샷 하나 하나 다시 찍으면서 만들었다.
가끔 방배동 요리 선생님, 최경숙님의 지금 엄마는 요리중을 보고 케익이나 쿠키를 만들곤
하는데, 그분도 튤립 파이라고 부르고 싶었지만….‘손가락 파이’ 라고 이름 지었다는 파이가
아이들도 재미있어할 모양 같아, 조리법을 보니, 일단 프랑스식 파이반죽 만드는 방법만도
과정이 20가지이다.
강력분, 박력분, 녹인 버터를 반죽해서 밀대로 밀고 또 다시 양철 도시락만한 버터를 보자기 싸듯이 싸고, 또 밀고, 냉장고 넣었다가 또 밀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그런 걸 내가 할 리가 없쥐~ …. 아니,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 하하하~
미국 수퍼 냉동칸의 Pie, Cool Whips 있는 데를 보면 Puff Pastry Sheets 를 파는데 $3.30 정도
한다. 이걸 사서 하면 반죽은 벌써 끄읕~ ,·´″`°³оΟ☆ (^.^)V
한 봉지에 24 x 24 cm 정도의 파이반죽이 2장 들어있는데 그걸로 25개 정도 나온다.
그 안에 따라 나오는 레서피로 Chocolate Mousse Napoleons, Pastry Twists
(Filing 에 따라 Parmesan Cheese, Choco-Berry, Cinnamon-Sugar), Apple Strudel등이 써 있다.
처음에는 최경숙님의 요리책 그대로 따라 접어 반죽 두 봉다리, 즉 토탈 4장을 구웠다.
첫판은 레서피대로 했는데도 책의 사진과 영 달랐다.
그 책의 파이는 겉면에도 설탕이 자잘한데, 나의 첫판은 심히 메마른 튤립이었다는~
빼 먹고 안 쓰신 건지… 아님, 노하우를 다 안 가르쳐 주기로 하신 건지…
그 책의 다른 케익을 구울 때도 느꼈던 점이다.
내가 갖고 있는 94년판 이후로 다른 제목으로 빵책이 나온 것 같던데, 거기에는 좀 더 보완을 하셨는지…. 그건 비교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우선, 파이 접는 기본적인 순서는 그 책에서 배운 걸로 하고, 나머지 세세한 과정은 내가 터득한 방법으로 적어 본다.
Joanne's Real Kitchen. Tried and Tasted....
- Pastry 를 싸여진 종이 채로 20-30분 정도 실온에서 해동한다.
- 오븐을 400F 로 예열한다. (책에는180C 로 써있다)
- 반듯한 정사각형으로 정확히 접어야만 예쁜 꽃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자 가지러 가는게 귀찮긴 하지만… 짐작으로 하면서 이게 맞나? 하면서
다시 접었다 놨다 하는 것 보다, 오히려 머리를 안 써도 될 것 같아(^^) 자로 재 봤다.
반죽에 따라 1, 2cm 차이가 나는데, 왠만~하면 말 듣고 정사각형으로 자른다. (ㅎㅎ)
4. 먼저 바닥에 설탕을 뿌려 놓아 반죽이
달라 붙지 않도록 한다.
그래야 뗄 때 편하다.
접혀 있던 부분을 펴고, 손으로 지긋이
눌러가며 끊긴 부분의 이음새을 마무리
한다.
윗 면에도 설탕을 뿌린다.
5. 세로를 자로 4등분 해서 표시하고,
살짜기 자로 자국을 내 준다.
중심을 향해 접는다.
반죽끼리 잘 붙도록 지긋이 눌러주고
윗 면에 설탕을 뿌린다.
☞ 위의 과정은 매번 반복한다.
6. 오른쪽에서 왼쪽을 향하여 반으로
접은 후 설탕을 뿌린다.
7. 다시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접고
설탕을 뿌린다.
8. 칼로 1cm 간격으로 자른다.
몇 개 더 만들겠다고 얇게 잘랐다가는
금새 타서 다 시들은 튤립이 되버린다.^^
이번에는 양면에 설탕을 뿌린다.
반죽이 좀 늘어진다~ 싶으면 랩에 싸서
냉동실에 잠깐 둔 후 썰면 쉽다.
첫번 반죽이 오븐에서 구워질 동안
나머지 반죽은 위의 7번 과정까지만 하고
냉장고에 넣어 둔다.
9. 넓은 쿠키 팬에 반죽을 늘어 놓는다.
이 때, 꽃잎쪽과 봉우리쪽을 비스듬히
번갈아 놓는다.
또, 공간을 충분히 두지 않으면 꽃이 활짝
피지 못 한다.
400F 로 예열해 둔 오븐에 넣고,
10분 굽는다. 밑면이 갈색으로 됐을 때,
뒤집어 3-5분 더 굽는다.
10. 다 구워진 튤립들..
아이구~ 이뿐 것들~~ (^ε^) ㅎㅎ
뿌려 둔 설탕이 녹으면서 윤기가 좌르르르~
너무너무 먹음직 스럽다.
버터나 달걀을 바를 필요가 없다는..
(원래 그럴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 ^^)
11. 오븐에서 꺼내 바람 통하는 망에 두고
식힌다.
구워서 rack에 올려 놓은 튤립들이다.
두 판 다 구우면 25개 정도 나온다.
페이스트리 반죽과 설탕만 있으면, 접고 잘라 오븐에 넣기까지 5분도 안 걸린다. (^.^)V
아이들도 너무 잘 먹고, 어른들한테 투명 셀로판지에 쌓아 올려 담고 리본으로 묶어 선물했더니
당연히 사 온 건 줄 알고 시큰둥~ 하다가, 직접 만들었다 그러면, 바로 기절한다. 으흐흐~ *^^*
Bread Stick 위에 튤립 하나 올려 봤는데..헤헤~
이건 먹을 수 있는 거니까, 먹는 거 갖고 장난한 건
아니지요? 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