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재 감염이 될 경우 내성이 생겨 아무리 치료해도 헬리코박터는 박멸되지 않습니다. 재감염율이 6개월 후 60% 이상이 되어 항생제 투여 후 거의 치료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래는 항생제에 대한 헬리코박터의 내성에 관한 내용을 다룬 신문기사입니다
출처 (동아일보)
항생제를 사용할수록 내성이 강해지는 헬리코박터 균의 성질 때문에 웬만한 위염 치료에서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운건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가 1987년부터 2009년까지 20여 년간의 국내 4개 대학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염과 위암의 주범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의 항생제 내성률이 최대 6배 이상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지면 치료 효과가 그만큼 떨어진다. 나선형처럼 생긴 세균인 헬리코박터는 국내 인구의 약 45%, 40세 이상 성인의 70% 정도가 감염돼 있을 정도로 익숙한 세균이다. 지금까지 이 세균 치료에는 클라리스로마이신, 아목시실린, 테트라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1, 2주간 복용하는 요법이 이용됐다. 조사 결과 클라리스로마이신에 대한 이 세균의 내성률은 1987년 0%였으나 1994년 2.8%, 2009년 38.5%로 급상승했다. 특히 클라리스로마이신의 경우 2004년 환자가 약을 복용하기 전 내성률이 13.8%에서 복용 뒤엔 85.1%로 6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 항생제를 복용한 뒤에는 헬리코박터 치료는 거의 기대할 수 없었다. 아목시실린의 경우 1987년 0%에서 2003년 18.5%로, 테트라사이클린은 2003년 12.3%에서 2009년엔 34.6%로 내성률이 상승했다. 이 같은 헬리코박터의 성질 때문에 미국 국립보건원은 '소화성 궤양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위염 환자에게서 발견된 헬리코박터 균은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절충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국내 학계에서도 헬리코박터 보균자라 해도 위염이나 위궤양 등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 교수는 "항생제 내성은 헬리코박터 치료 실패의 주요 원인이므로 한국도 전국적인 내성률 조사를 통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