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 치주질환의 한 원인이 헬리코박터 감염이라는 것이 연구결과에 밝혀졌습니다. 출처: 건강조선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입 냄새나 치주질환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주요 서식처로 알려진 위나 장이 아닌 구강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치과대 연구팀은 위장질환이 없이 입 냄새가 있는 사람의 입 안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DNA를 검출했다고 영국 의학미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구취(口臭)가 있는 251명을 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검출된 사람은 검출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아가 많이 흔들리고 치아와 잇몸 사이의 간격이 깊었으며 혈액도 많이 스며 나왔다고 말했다.
2005년 헬리코박터지에 발표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위장관이나 전신 질환 없이 입냄새가 나는 46명 중
40명(87%)의 입 안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검출됐다.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 "치아가 흔들리고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주포켓이 깊은 것은 잇몸에 염증이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잇몸에 염증이 생겨 피가 스며 나오면 구강 내에 상주하는 세균이 혈액 속에 있는 혈구를 부패시켜 입 냄새가 생긴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 설상영(대한 헬리코박터 및 상부위장관 연구회 부회장)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위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간혹 위에서 식도를 따라 구강으로 올라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위식도역류증이 있는 환자나 구토를 했을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위액에 섞여 구강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다만 이 균은 위와 산도가 다른 구강 내에서는 활동성이 떨어진다고 설 교수는
말했다. 서울대 치과병원 구강미생물학교실 김갑균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구강 내에 있을 수는 있지만 균이
구취나 치주질환을 유발하려면 꽤 많이 모여 대사작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