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이 떨어졌다면 자신의 생활습관을 한번 되짚어보고, 건강을 원점에서부터 점검해 봐야 한다. 40대 이후 정력이 떨어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정력의 감퇴는 자연적인 노화과정이 아니다. 자기가 자기 몸을 이토록 무관심하고 애정 없이 가꿔왔다는 ‘부끄러운 고백’이다. 매일 밤 술 마시고 과식하며, 줄담배를 피워대며, 게으름 부리며 운동 안 한 결과가 바로 정력의 감퇴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력의 감퇴는 장래에 닥칠 심각한 질환의 신호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음경의 혈관은 다른 혈관에 비해 무척 가늘고 예민해서 ‘작은 충격’에도 더 빨리 망가진다. 정력과 발기력이 떨어졌다면 몸 속의 더 크고 더 중요한 혈관, 예를 들어 뇌혈관이나 심장혈관도 병이 들기 시작했다는 경고다. 음경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발기력 감퇴에 그치지만,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그 끝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이다. 발기력 감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남성의학자들이 발기력을 전신건강의 척도라고 부르는 이유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 아래는 정력 강화를 위한 생활지침이다.
1. 운동, 그 중에서도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야 말로 최고의 정력제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장이 강하게 펌프질 하면서 혈액 순환이 빨라지고 혈관의 탄력성이 증가하게 된다. 또 온 몸에 ‘엔돌핀’이 돌면서 성욕도 꿈틀거리며 살아난다. 뿐만 아니라 달리기를 하면 ‘천연 비아그라’로 불리는 산화질소(나이트릭 옥사이드)의 분비가 촉진된다.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기닌과 산소의 결합으로 생기는 산화질소는 해면체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해면체로 피를 끌어들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과학자들은 정력을 위해 현재 인공 산화질소의 개발에 매달려 있는데, 굳이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달리기만 하면 몸 속에서 산화질소가 저절로 생성돼 가만 있어도 ‘비아그라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2.
케겔 운동 (괄약근 운동)
괄약근-사정 근육을 강화시키면 사정의 타이밍을 조절하거나 극치감을 상승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케겔 운동법’은 미국의 유명한 의학자 케겔 박사가 고안한 것으로 남녀 모두에게 필요하다. 케겔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할 수 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편안하게 누어 항문을 지긋이 오므린다는 기분으로 괄약근육을 10초간 수축, 10초간 휴식을 반복하면서 한 사이클에 20회씩 두 사이클을 시행한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한 사이클에 75회씩 하루에 두 사이클을 시행한다. 이렇게 두 달을 하게 되면 회음부는 충분히 단련된다. 이후로는 적당한 유지 운동을 계속하면 된다.
3. 절주를 해야 합니다.
강한 ‘남성’이 되고 싶다면 술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맥주나 와인 한 두 잔이라면 문제 없지만 상습적으로 과음하면 고환의 크기가 줄어들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해 남성호르몬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이 때문에 성기능이 약해질 뿐 아니라 성적 욕구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 밖에 술을 많이 마시면 말초신경 염증으로 성 신경이 손상돼 발기력이 감퇴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중 성욕이 예전만 하지 않다면 당장 술부터 줄여야 한다.
4. 스트레스 관리해야 합니다.
성욕과 성기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계에서 에피네프린 등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해 스트레스에 대항한다. 이때 말초 혈관과 근육 등이 수축하므로 온 몸이 뻣뻣해지고 오그라지는 느낌이 든다. 남성의 음경 혈관과 근육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일시적이라면 발기력 감퇴도 일시적이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음경 혈관과 근육도 영구적으로 탄력성을 잃게 돼 발기부전이 된다. 그렇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없기를 기대할 수도 없는 일. 운동이나 취미, 긍정적 생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성 기능 유지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머 있는 말이나 호탕한 웃음은 몸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때문에 ‘쪼그라진’ 음경에 다시 피를 돌게 해 당신의 ‘남성’을 일으켜 세운다.
5.
규칙적인 성생활을 해라
규칙적인 성생활은 나이에 따른 음경의 퇴화를 막아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 고환의 위축을 예방해 남성갱년기에 빠질 위험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성행위시 뇌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면역력이 강화되는 효과도 있다.
6. 숙면을 취해라
성기능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왕성하게 분비된다. 성기능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은 깊이 잠들었을 때 왕성하게 분비되므로 되도록 일찍 자고 숙면을 취하는 것은 피로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성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7. 건강식단을 짜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염분, 설탕 등은 모두 혈관을 노화시켜 성기능을 떨어뜨린다. 포화지방은 육류의 지방, 유제품, 버터 등에 많으며 트랜스지방은 마가린, 인스턴트 식품, 스낵류, 패스트푸드에 많이 들어 있다. 콩나물, 두부와 같은 콩류 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발기부전의 원인 중 하나인 동맥경화의 위험을 낮춰 준다. 양파와 마늘은 예로부터 최음제로 알려져 온 음식으로 말초혈관계의 노폐물을 제거, 발기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포도, 사과 등 신맛 과일에는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정력 강화를 돕는다.
8. 복용하는 약을 점검하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감기약이나 위장약 등 모든 종류의 약들이 성 기능을 감퇴시킬 수 있다. 지난 1997년 세계 임포텐츠학회지는 성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된 316가지 약품의 목록을 발표한 바 있다. 감기약, 소염진통제, 고혈압 치료제, 위 궤양 치료제, 혈관확장제, 이뇨제, 스테로이드 제제, 항암제, 향정신성 약품, 신경안정제 등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거의 모든 약품이 포함돼 있었다.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의 25% 정도가 이 같은 약물 남용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따라서 갑자기 성기능이 떨어진 경우엔 복용하고 있는 약부터 점검해 보는 게 좋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꼭 필요한 경우엔 물론 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약에 의존하는 인생이 되지 않게 미리미리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만성병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불필요한 약의 복용도 삼가야 한다.
9.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예방, 관리한다.
10. 전립선질환은 정력감퇴의 주요인이다.
야뇨 증상, 가족력이 있는 45세 이상의 남성, 가족력이 없는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전립선 검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