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자의 허와 실40대 초반의 J씨는 몸에 좋다면 독사라도 먹을 만큼 정력제를 즐기고 관심이 많다. 왠지 정력제를 먹으면 힘이 솟는 것 같고 남성이 강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많이 애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힘이 솟아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정력제의 효과는 그저 생각일 뿐 결국 비뇨기과를 찾게 되었다. 정력제는 과연 남성의 힘을 솟게 하는 것일까? 아님 그로 인한 자신감이 성적 관심을 더해 주는 것일까?최근 50대의 건강한 남자 E씨는 어느 날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진료실을 찾아왔다. 환자는 평소 별 문제없이 부부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남성호르몬을 주사 맞으면 더 큰 도움이 될까 해서 테스토스테론을 많이 맞았는데 그 결과 오히려 건강하던 남성은 사라지고 전립전 비대증만 초래하게 되었다.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병원을 찾기 이전에 갖은 노력을 다해 치료하려한다. 그러다보면 갖가지 민간요법을 시행하기도 하고 약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정력제라 부르는 약은 거의 약리적 효과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상징적 의미의 물질이라 볼 수 있고 실제 이런 잘못된 인식의 결과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연세가나비뇨기과전문의 김정민 원장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는 원인과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각기 다르고 약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내분비성 발기부전, 즉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부족해 성욕도 감소하고 이로 인해 발기력도 감소되는 환자에게는 남성 호르몬제를 투여한다면 효과가 있지만 이런 약제를 정상적인 사람이 발기력을 증가시킬 목적으로 투여하면 발기력의 증가는 고사하고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기력의 증대, 즉 '오랜 시간 발기가 원하는 만큼 유지돼 자신의 정력을 성 상대자에게 과시하고픈 욕망'은 대부분의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감정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요구사항일 뿐이고 현실적으로 많은 남성들이 발기부전으로 남모를 고통에 시달린다. 최근 한 국내 연구조사에 따르면 40대 이상 남성 가운데 49.8%가 발기부전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 발기부전 비율은 40대 33.9%, 50대 59.3%, 60대 79.7%, 70대 82%로 나타났다.
발기력은 남성의 자존심이라는데......
김 원장은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의 발기력을 남성의 자존심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발기 장애가 있으면 남성으로서의 자존심에 손상을 입게 되고 이를 남에게 노출하기 꺼려하며 지위가 높을수록 이런 증상은 심하다고 말한다.
"기질적 발기부전의 원인은 신경계, 혈관계, 내분비계, 근육계통이 함께 작용되어야 하는데 어느 한 계통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으로 되기 어렵죠. 또한 과도한 음주와 흡연, 비만, 스트레스, 노화, 약물부작용 등도 역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질병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기능장애의 유형에 따라 성적욕구가 제한되는 유도장애(신경인성), 발기유발이 어렵고 강직도가 떨어지는 충만장애(동맥성), 발기유지가 곤란한 저장장애(해면체근-정맥성), 기타(내분비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기질성 발기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혈관성이지요"
연세가나비뇨기과 김정민원장의 설명이다.
발기부전이란 '성교시에 적절한 발기가 일어나고 또 이런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무력한 상태로 지난 6개월간에 발기이상이 계속되거나 삽입에 실패한 경우'인데 이러한 발기부전은 부끄럽게 생각 말고 초기에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발기부전은 홀몬 계통의 내분비 검사, 신경계 검사, 기타 전신질환에 대한 검사 등 적절한검사 후 환자 각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시행발기부전의 약 50% 이상은 심리적인 원인이 아닌 신체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고 치료 될 수 있는 질병이다. 이제 더 이상 발기부전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거나 감추려 하지 말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도록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도움말: 연세가나비뇨기과전문의 김정민 원장
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