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는 초음파 검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전당뇨병 환자 947명과 2형 당뇨병 환자 4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신장합병증의 주 원인인 미세단백뇨 발생위험도가 각각 3배와 6배 가량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미세단백뇨 유병률은 전당뇨병 환자의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으면 6.3%였지만, 있으면 19%로 높아졌다. 당뇨병 환자는 유병률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으면 4.5%, 있으면 32.6%나 됐다. 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당뇨병에서 신장 합병증의 가능성이 좀 더 높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신장기능검사인 크레아티닌 혈액검사가 정상 범위에 있어도 미세단백뇨가 발견되면 추후 단백뇨에 이어 만성신부전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용균 교수는 "크레아티닌 혈액검사가 정상 범위에 있어도 미세단백뇨가 발견되면 추후 단백뇨에 이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전당뇨병 및 당뇨병환자는 신장합병증의 위험을 높이는 미세단백뇨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콩팥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